AI 학습 거부 설정을 켜 두면 앞으로의 대화가 모델 학습에서 빠진다. 여기까지는 챗GPT·클로드·제미나이가 같다. 문제는 “빠진다”가 “사라진다”는 뜻이 아니라는 점이다.
세 서비스의 공식 문서를 나란히 놓으면 스위치의 기본값이 다르고, 껐을 때 서버에 남는 기록의 종류와 기간도 다르다. 스위치 하나가 같은 계정의 모든 화면을 덮지도 않는다. 아래 내용은 2026년 9월 12일에 각 사 공식 문서와 고객센터 문서로 확인한 것이다.
AI 학습 거부의 기본값은 서비스마다 다른가
다르다. 개인 요금제와 업무용 요금제가 갈리는 지점이 가장 크다.
오픈AI는 챗GPT·Sora·Operator 같은 개인용 서비스에서 이용자 콘텐츠를 모델 학습에 쓸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끄는 곳은 설정의 데이터 제어에 있는 “Improve the model for everyone” 항목이거나, 프라이버시 포털에서 “do not train on my content”를 고르는 방법이다. 로그아웃 상태에서도 같은 토글이 제공된다. 반대로 팀·엔터프라이즈·Edu 요금제와 API는 기본적으로 학습에 쓰지 않고, API 고객이 명시적으로 옵트인해야 공유된다.
앤트로픽은 Free·Pro·Max 요금제에 한해 이용자가 직접 선택하게 했고, 허용하면 보관 기간이 5년, 허용하지 않으면 기존 30일이 유지된다. Claude for Work, API, Amazon Bedrock, Google Cloud Vertex 같은 상용 약관 서비스에는 이 설정 자체가 적용되지 않는다.
구글은 Gemini Apps Activity를 끄면 이후 대화가 모델 학습과 사람 검토로 가지 않는다고 안내한다. 켜 둔 경우 활동 기록은 기본 18개월 뒤 자동 삭제되며, 3개월·36개월·무기한으로 바꿀 수 있다.
| 서비스 | 학습 사용 기본값 | 끄는 위치 | 허용했을 때 보관 기간 |
|---|---|---|---|
| 챗GPT 개인(무료·Plus·Pro) | 사용함 | 설정 → 데이터 제어 → Improve the model for everyone | 공식 문서에 별도 기간 표기 없음 |
| 클로드 Free·Pro·Max | 가입·안내 시 이용자가 선택 | 개인정보 보호 설정(Privacy Settings) | 5년 (거부 시 30일) |
| 제미나이 앱 | 사용함 | Gemini Apps Activity 끄기 | 활동 기록 기본 18개월 뒤 자동 삭제 |
| 업무용(챗GPT 팀·엔터프라이즈·API, Claude for Work·API) | 사용하지 않음 | 별도 조치 불필요 | 각 사 상용 약관 기준 |
관리자가 켜야 비로소 기능이 열리는 구조는 노션 프리미엄 모델에서도 같은 형태로 나타났다. 개인 계정과 조직 계정은 기본값 자체가 반대 방향인 경우가 많다.
껐는데도 남거나 쓰이는 기록은 무엇인가
세 서비스 모두 “학습에 쓰지 않는다”와 “보관하지 않는다”를 구분해 적어 두었다.
구글 문서가 가장 명시적이다. Keep Activity를 꺼도 대화는 72시간 동안 계정에 저장된다. 응답 생성에 최근 24시간 대화를 맥락으로 쓰고, 시스템 장애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사람 검토를 거친 대화다. 검토된 대화와 언어·기기 종류·위치 정보 같은 부속 데이터는 활동 기록을 삭제해도 함께 지워지지 않고 최대 3년 보관된다.
앤트로픽은 설정과 무관하게 쓰이는 경우를 따로 적었다. 대화가 안전 검토로 플래그되면 사용 정책을 탐지하고 시행하는 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분석하거나 훈련에 쓸 수 있다. 엄지 버튼으로 피드백을 보내면 해당 대화 전체를 최대 5년 보관하며, 사용자 ID와 분리한 뒤 모델 훈련에 쓸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오픈AI의 임시 채팅은 기록에 남지 않고 학습에도 쓰이지 않지만, 남용 감시 목적으로 검토될 수 있고 30일 뒤 삭제된다. 메모리와 개인화를 꺼도 고위험 상황에서 제한적인 안전 관련 맥락을 쓰는 안전 기능은 꺼지지 않는다.
| 서비스 | 껐거나 지운 뒤에도 남거나 쓰일 수 있는 것 | 공식 문서상 기간 |
|---|---|---|
| 챗GPT | 임시 채팅 (학습 제외, 남용 감시 검토 가능) | 30일 뒤 삭제 |
| 챗GPT | 고위험 상황에서 안전 기능이 참조하는 제한적 맥락 | 기간 표기 없음 |
| 클로드 | 안전 검토로 플래그된 대화 | 정책 시행·훈련에 사용 가능 |
| 클로드 | 엄지 피드백을 누른 대화 전체 | 최대 5년 |
| 제미나이 | Keep Activity를 꺼도 저장되는 대화 | 72시간 |
| 제미나이 | 사람 검토를 거친 대화와 부속 데이터 | 최대 3년 (활동 삭제해도 유지) |
개인 데이터가 실제로 새어 나갔을 때의 제재 기준은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쪽 규정이 따로 움직인다. 보관 기간과 과징금은 다른 축이다.
스위치 하나가 같은 계정의 모든 화면을 덮나
덮지 않는다. 같은 계정이라도 제품별로 설정이 따로 있는 경우가 있다.
- 챗GPT의 데이터 제어 설정은 계정 전체에 적용되고 웹과 모바일이 동기화된다. 기기를 바꿔도 따라간다.
- 개인 요금제에서 쓰는 Codex 작업에도 같은 설정이 적용되지만, Codex의 전체 환경 학습 설정은 별개다. 챗GPT 토글을 끄거나 프라이버시 포털에서 옵트아웃해도 그 설정은 바뀌지 않는다.
- Sora도 자체 설정을 갖는다. 프라이버시 포털 옵트아웃은 Sora에 적용되지만, 챗GPT 화면에서 바꾼 설정은 Sora에 반영되지 않는다.
- 클로드의 시크릿 채팅은 모델 개선 설정이 켜져 있어도 학습에 쓰이지 않는다. 반대로 Claude Code 세션은 같은 소비자 계정이면 같은 설정을 따른다.
- 클로드의 학습 대상에는 커넥터나 MCP 서버가 가진 원본 콘텐츠가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그 내용을 대화창에 복사해 붙이면 대화의 일부로 포함될 수 있다.
계정 하나에 여러 화면이 묶이는 구조는 사용량 쪽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 클로드는 웹·데스크톱·Claude Code 사용량을 한 한도에 합산하는데, 이 구조는 AI 사용 한도에서 다뤘다.
정리하면
AI 학습 거부는 “앞으로의 대화를 학습에서 뺀다”는 뜻이고, “이미 있는 기록을 지운다”는 뜻은 아니다. 앤트로픽은 설정을 끄면 이후 훈련에는 쓰지 않지만 이미 시작된 훈련과 이미 완성된 모델에서는 데이터를 빼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반대로 개별 대화를 삭제하면 이후 훈련에서 제외된다고도 적었다. 오픈AI도 옵트아웃 이후의 새 대화만 학습에서 빠진다고 썼다.
그래서 설정을 만질 때 확인할 것은 세 가지다. 지금 쓰는 요금제의 기본값이 무엇인지, 껐을 때 남는 기록의 종류와 기간이 얼마인지, 같은 계정의 다른 제품에 별도 스위치가 있는지. 세 가지가 전부 같은 서비스는 위 표에 없었다.
참고
- https://openai.com/policies/how-your-data-is-used-to-improve-model-performance/
- https://help.openai.com/en/articles/7730893-data-controls-faq
- https://www.anthropic.com/news/updates-to-our-consumer-terms
- https://privacy.claude.com/ko/articles/10023580
- https://support.google.com/gemini/answer/13594961?hl=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