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처방 기준 BMI 30·27, 국산 에페는 당뇨 환자가 빠진다

위고비 처방 기준은 체질량지수(BMI) 30 이상, 또는 고혈압·이상지질혈증 같은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으면서 BMI 27 이상이다. 22일 한미약품은 국산 첫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 오토인젝터주」(에페글레나타이드)의 처방이 29일께 일부 의료기관에서 시작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새 약이 나오면서 「나도 맞을 수 있나」를 묻는 사람이 늘 텐데, 답은 약 이름보다 허가사항에 적힌 숫자에 있다.

그 숫자는 건강검진표에서 보는 비만 기준과 다르다. 그리고 에페는 위고비·마운자로와 같은 BMI 선을 쓰면서도 당뇨를 동반한 환자를 허가 대상에서 뺐다.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에 올라 있는 세 약의 효능·효과를 나란히 놓고 본다.

동네 내과 진료실 책상 위에 뚜껑 색이 서로 다른 펜형 주사기 세 개가 나란히 놓여 있고, 중년 환자가 그 앞에 앉아 의사의 설명을 듣는 그림
비만치료제는 약 이름보다 허가사항에 적힌 체질량지수 기준이 처방 여부를 가른다.

위고비 처방 기준은 BMI 몇부터인가

허가사항상 성인에게 체중 관리 목적으로 쓰는 선은 세 약 모두 BMI 30과 27 두 개다. BMI 30 이상이면 동반질환이 없어도 대상이고, 27 이상 30 미만이면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한 가지 이상 있어야 한다. 어느 약이든 저열량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쓴다고 적혀 있다.

항목 (식약처 허가사항, 2026-10-23 확인) 위고비 (세마글루티드) 마운자로 (터제파타이드) 에페 (에페글레나타이드)
허가일 2023-04-27 2025-09-05 (퀵펜) 2026-10-07
동반질환 없이 쓸 수 있는 선 BMI 30 kg/m² 이상 BMI 30 kg/m² 이상 BMI 30 kg/m² 이상 (당뇨 없는 경우)
동반질환이 있을 때의 선 BMI 27~30 미만 BMI 27~30 미만 BMI 27~30 미만 (당뇨 없는 경우)
동반질환 예시에 당뇨 포함 포함 (당뇨병 전단계·제2형) 포함 (제2형 당뇨병) 당뇨 동반 환자는 대상 밖
청소년 12세 이상, 성인 BMI 30 상당 + 체중 60kg 초과 성인만 성인만
투여 주 1회 피하주사 주 1회 피하주사 주 1회 복부 피하주사

BMI는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키별로 선이 몇 kg에 걸리는지 계산하면 다음과 같다(소수 첫째 자리 반올림).

키 BMI 25 (국내 비만 판정) BMI 27 (동반질환 있을 때 처방 선) BMI 30 (처방 선)
155cm 60.1kg 64.9kg 72.1kg
160cm 64.0kg 69.1kg 76.8kg
165cm 68.1kg 73.5kg 81.7kg
170cm 72.2kg 78.0kg 86.7kg
175cm 76.6kg 82.7kg 91.9kg

키 165cm라면 68.1kg부터 검진표에 비만으로 찍히지만, 허가사항의 처방 선은 81.7kg이다. 그 사이 13kg 남짓의 구간에 있는 사람은 고혈압·이상지질혈증 같은 동반질환이 있고 73.5kg을 넘을 때 대상이 된다.

건강검진의 비만 판정과 약 처방 기준은 왜 다른가

두 숫자는 서로 다른 기관이 다른 목적으로 정했다. 대한비만학회는 아시아인이 같은 BMI에서 대사질환 위험이 더 높다는 근거로 BMI 25 이상을 비만으로 본다. 세계보건기구 일반 기준은 25 이상이 과체중, 30 이상이 비만이다. 학회 진료지침 2020은 다시 단계를 나눈다.

  • BMI 23~24.9는 비만 전 단계(과체중 또는 위험체중)로 분류된다.
  • BMI 25~29.9는 1단계 비만으로 분류된다.
  • BMI 30~34.9는 2단계 비만으로 분류된다.
  • BMI 35 이상은 3단계 비만(고도비만)으로 분류된다.

약의 허가사항은 그 약이 임상시험에서 시험된 사람을 기준으로 적는다. 에페의 국내 3상 시험은 BMI 30 이상이거나 동반질환이 있는 BMI 27 이상의 당뇨 없는 성인 448명을 대상으로 했고, 허가 문구가 그 조건을 그대로 따라간다. 그래서 검진표의 「비만」과 처방 대상은 같은 말이 아니다. 허가 범위 밖에서 쓰는 것을 허가외 사용이라고 하는데, 그 판단은 진료한 의사의 몫이고 이 글의 범위를 넘는다.

체질량지수 23·25·27·30을 표시한 가로 눈금자 위에서 국내 비만 판정은 25부터, 비만치료제 처방 선은 30과 동반질환이 있을 때 27부터 시작하고, 당뇨가 있으면 에페만 따로 빠지는 갈림길을 그린 도해
검진표의 비만은 BMI 25부터지만 비만치료제 허가사항의 선은 30, 동반질환이 있으면 27이다. 당뇨가 있으면 에페는 대상에서 빠진다.

국산 에페는 위고비·마운자로와 무엇이 다른가

가장 큰 차이는 당뇨를 동반한 환자가 대상에서 빠진다는 점이다. 에페 허가사항의 두 줄은 모두 「당뇨를 동반하지 않은」으로 시작한다. 위고비는 동반질환 예시에 당뇨병 전단계와 제2형 당뇨병을 넣었고, 마운자로는 제2형 당뇨병 치료 자체가 별도 효능으로 허가돼 있다. 당뇨가 있는 사람이 체중 관리 약을 찾는다면 에페는 허가사항상 해당하지 않는다.

항목 (허가사항·보도, 2026-10-23 확인) 위고비 에페
시작 용량 → 유지 용량 주 0.25mg → 2.4mg 주 2mg → 10mg
유지 용량까지 걸리는 기간 16주 12주
허가사항의 대표 시험 체중 변화 68주 −14.9%, 위약 −2.4% (STEP 1, 1,961명) 40주 −9.02%, 위약 −0.89% (국내 448명)
임신 계획 시 중단 시점 최소 2개월 전 최소 9주 전
건강보험 비급여 비급여 (보험약가 미등재)
첫 달 공급가 (보도 기준) 20만원대 초반 13만원 수준

체중 변화 수치는 시험 대상(STEP 1은 기저 체중 평균 105kg, 에페 시험은 89kg)과 기간이 달라 두 약을 같은 줄에서 우열로 읽을 수 없다. 에페 허가사항의 −9.02%는 전체분석군의 40주 값이고, 한미약품 발표와 일부 보도는 이를 「약 10%」 또는 9.75%로 소개했다. 같은 시험이라도 어느 집단을 세느냐에 따라 숫자가 달라진다.

공급가는 제약사가 유통에 넘기는 값이다. 비급여라 진료비와 약국 판매가가 더해지고, 실제 환자가 내는 돈은 의료기관마다 다르다. 한미약품은 공급가와 처방가가 다르다는 이유로 공급가를 공식 공개하지 않았다.

처방받기 전에 확인할 다섯 가지

처방은 의사가 진료한 뒤 정한다. 그 전에 스스로 볼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 아침 공복 상태의 체중과 키로 BMI를 계산해 30, 27 중 어느 선에 걸리는지 본다.
  • BMI가 27~30 사이라면 고혈압·이상지질혈증·수면무호흡·심혈관 질환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지 확인한다.
  • 당뇨 진단을 받았거나 당뇨약을 먹고 있다면 에페는 허가 대상 밖이고, 다른 약을 쓰더라도 저혈당 위험 때문에 용량 조정이 필요한지 의사에게 알린다.
  •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에페는 최소 9주 전에 끊어야 한다고 허가사항에 적혀 있다.
  • 위고비·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 5개 성분은 2024년 12월 2일부터 비대면진료 처방이 제한됐다. 에페 성분은 그 뒤에 허가돼 목록에 없으므로 적용 여부는 처방할 의료기관에 확인한다.

수술이나 수면내시경을 앞두고 있다면 투여 중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린다. 허가사항은 GLP-1 계열 약이 위 배출을 늦춰 마취 중 흡인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적고 있다. 운동을 함께 시작하려면 중강도 운동 기준을, 대학병원 진료를 받으려면 진료의뢰서 유효기간을 먼저 보면 순서가 잡힌다.

BMI 27과 30 사이에서 처방이 갈리는 지점

위고비 처방 기준은 국내 비만 판정선보다 높다. 검진표에 비만으로 찍혀도 BMI 30 미만이면 동반질환이 있어야 하고, 27 미만이면 허가사항 밖이다. 29일께 처방이 시작되는 에페는 같은 두 선을 쓰지만 당뇨가 있는 사람은 대상에서 빠지고, 성인에게만 허가됐다. 세 약 모두 비급여라 비용은 진료 기관에서 확인해야 한다.

> 이 글은 일반적인 운동·생활 정보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통증·질환이 있거나 치료 중이라면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