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키 기기 변경, 새 폰으로 따라오는 것과 다시 만들어야 하는 것

패스키 기기 변경에서 갈리는 것은 하나다. 패스키의 개인 키가 어느 클라우드에 묶여 있느냐다. 같은 플랫폼 계정으로 로그인한 새 기기에는 따라오고, 플랫폼을 넘어가면 따라오지 않는다.

구글이 2026년 9월 10일 안드로이드에 비밀번호·패스키 이관 기능을 열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이제 패스키도 옮길 수 있다”로 읽히는 경우가 있는데, 그 기능이 옮기는 범위는 한 기기 안의 비밀번호 관리자 앱 사이다. 무엇이 따라오고 무엇이 안 오는지 구글·애플·카카오 문서 기준으로 갈라 둔다.

패스키는 어디에 저장되나

패스키는 공개 키와 개인 키 한 쌍이다. 공개 키는 서비스 서버에, 개인 키는 사용자 기기 또는 그 기기가 쓰는 플랫폼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카카오는 2024년 11월 패스키를 도입하면서 한 번 등록한 패스키가 iOS·안드로이드 같은 플랫폼 클라우드로 자동 동기화된다고 밝혔고, 애플은 패스키가 iCloud 키체인으로 여러 기기에 동기화되며 종단 간 암호화된다고 설명한다.

패스키가 저장되는 곳과 동기화 범위 (구글 계정 고객센터·애플 지원 문서·카카오 보도자료 기준, 글 작성 시점 2026-09-14 확인)

저장 위치 동기화되는 범위 새 기기에서 쓰려면
구글 비밀번호 관리자 (안드로이드·크롬) 같은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한 기기 새 안드로이드 기기에 같은 계정으로 로그인
iCloud 키체인 (아이폰·아이패드·맥) 같은 Apple 계정의 기기, 이중 인증 필수 새 애플 기기에서 iCloud 키체인 켜기
서드파티 관리자 (1Password·Bitwarden·Dashlane 등) 그 앱이 지원하는 모든 플랫폼 새 기기에 같은 앱 설치 후 로그인
하드웨어 보안 키 (FIDO2) 동기화 없음, 키 자체가 저장소 보안 키를 새 기기에 연결

애플은 패스키를 등록할 때 이중 인증이 꺼져 있으면 켜라는 메시지를 띄우고, 새 기기에서 iCloud 키체인에 합류하려면 기존 기기와 페어링하거나 키체인 복구를 거쳐야 한다고 적어 두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9·iOS 16 이상, 크롬 109·사파리 16 이상을 요건으로 두고 있다.

패스키 기기 변경,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가면 어떻게 되나

같은 플랫폼 안에서는 위 표대로 따라온다. 패스키 기기 변경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또는 그 반대로 옮길 때다. 구글 비밀번호 관리자에 있던 패스키는 iCloud 키체인으로 넘어가지 않고, iCloud 키체인의 패스키도 구글 쪽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이때 남는 길은 둘이다.

  • 새 기기에서 각 서비스에 패스키를 다시 만든다. 구글 계정은 처음부터 이 방식을 안내한다. 여러 기기에서 쓰려면 기기마다 만들라고 적혀 있고, 새로 만든 패스키가 로그인에 쓰이기까지 최대 7일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옛 기기의 패스키로 교차 기기 로그인을 한다. 컴퓨터 로그인 화면에 뜬 QR 코드를 휴대전화로 찍고 블루투스로 근접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옛 기기가 손에 있어야 하므로 기기를 처분한 뒤에는 쓸 수 없다.

서드파티 관리자를 쓰고 있었다면 그 앱이 iOS·안드로이드 양쪽에 있는 한 패스키가 같이 넘어간다. 플랫폼 클라우드가 아니라 앱의 계정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이 차이가 기기 변경 때 가장 크게 드러나는 지점이다. 비밀번호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패스키로 옮기는 서비스가 늘었는데, 유출 뒤 사업자가 지켜야 하는 통지 의무는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글에서 다뤘다.

구글이 9월 10일 연 이관 기능은 무엇을 옮기나

구글은 2026년 9월 10일 공식 블로그에서 안드로이드에 비밀번호와 패스키를 비밀번호 관리자 앱 사이에 옮기는 기능을 발표했다. 그전까지 비밀번호는 암호화되지 않은 텍스트 파일(CSV)로 내보내야 했고, 패스키는 파일로 내보내는 것 자체가 안 돼 서비스마다 다시 만들어야 했다. 새 방식은 파일을 만들지 않고 안드로이드 OS가 앱 사이 전달을 중계한다.

안드로이드 비밀번호·패스키 이관 기능 (구글 공식 블로그 2026-09-10 기준)

항목 내용
옮기는 범위 같은 안드로이드 기기 안에 설치된 비밀번호 관리자 앱 사이
절차 새 관리자 앱에서 가져오기 선택 → 안드로이드가 기존 관리자 앱 감지 → 기존 앱에서 항목 확인·승인
지원 앱 (출시 시점) 구글 비밀번호 관리자, 1Password, Bitwarden, Dashlane
기기 요건 안드로이드 8 이상
가져오기·내보내기 양방향 모두 같은 방식

이 기능은 패스키 기기 변경, 즉 기기 사이를 옮기는 것이 아니다. 한 기기 안에서 관리자 앱을 갈아탈 때, 예컨대 구글 비밀번호 관리자에서 서드파티 앱으로 옮겨 두면 그 뒤로는 그 앱의 동기화를 따라 플랫폼을 넘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기 변경과 간접적으로 이어진다. 다른 관리자 앱은 안드로이드의 자격 증명 이관 API를 지원하면 참여할 수 있다.

기기를 잃어버리면 패스키는 어떻게 되나

패스키는 기기 화면 잠금을 풀 수 있어야 쓸 수 있으므로, 잠금이 걸린 분실 기기에서 패스키만으로 계정이 열리지는 않는다. 그래도 구글은 분실·도난 기기의 패스키를 계정에서 삭제하라고 안내하고, 실수로 공유 기기에 만든 패스키도 같은 경로로 지우라고 적었다. 삭제는 남은 기기나 컴퓨터에서 계정 보안 설정에 들어가 해당 패스키를 고르는 방식이다.

  • 구글 계정: 보안 및 로그인 → 패스키 및 보안 키에서 삭제한다. 안드로이드가 자동으로 만든 패스키는 기기 관리에서 그 기기를 로그아웃시키면 함께 사라진다.
  • 애플: 모든 기기를 잃어도 iCloud 키체인 에스크로로 복구할 수 있다. Apple 계정 암호, 등록된 전화번호의 SMS, 기기 암호가 필요하고 시도는 10회까지다.
  • 구글 계정에 패스키를 추가해도 기존 비밀번호와 복구 수단은 그대로 남는다. 패스키를 잃었을 때 돌아갈 길이 있다는 뜻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로그아웃하면 6시간까지만 그 패스키로 다시 로그인할 수 있고, 다시 로그인하면 새 패스키가 자동으로 만들어지며 이전 것은 만료된다고 설명한다. 분실 기기의 패스키가 영구히 살아 있는 구조는 아니지만, 삭제를 미루지 않는 편이 맞다.

정리하면

패스키 기기 변경은 같은 플랫폼 클라우드 안에서는 자동이고, 플랫폼을 넘으면 다시 만들거나 옛 기기로 교차 로그인하는 수밖에 없다. 서드파티 관리자에 넣어 둔 패스키는 앱 계정을 따라 플랫폼을 넘는다. 구글이 2026년 9월 10일 연 이관 기능은 한 안드로이드 기기 안에서 관리자 앱을 바꾸는 용도이고, 기기 사이를 직접 옮기지는 않는다. 기기를 바꾸기 전에 패스키가 어느 저장소에 있는지 확인하고, 옛 기기를 처분하기 전에 새 기기에서 로그인이 되는지 먼저 확인하는 순서가 안전하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