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종류는 충전재 이름이 가른다, 다운은 솜털 75%·구스는 거위털 80%부터

이불 종류는 겉모양보다 안에 든 충전재로 갈리고, 그 이름 중 기준이 정해진 것은 다운과 구스 둘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의 가정용 섬유제품 표시 기준은 솜털이 75% 이상이어야 다운 제품, 거위털이 80% 이상이어야 거위(구스) 제품으로 쓸 수 있게 한다. 2025년 1월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는 구스로 팔린 토퍼 하부층의 거위털이 35.5%에 그친 제품이 나왔다.

나머지 이름, 예를 들어 차렵이불·호텔이불·극세사이불은 만듦새나 원단을 부르는 말이라 기준이 따로 없다. 그래서 이불을 고를 때는 이름보다 라벨의 충전재 구성과 충전량, 크기 세 줄을 읽는다. 이 글은 표시 기준과 공급사 표기를 바탕으로 그 세 줄을 읽는 법을 정리한다. 내용은 글 작성 시점(2026-10-29)에 확인한 것이다.

아늑한 침실에서 한 사람이 침대 위에 펼쳐 놓은 폭신한 이불의 모서리 꼬리표를 들어 올려 가까이 들여다보는 그림
이불 종류는 이름보다 모서리 라벨의 충전재 구성으로 가른다.

이불 종류, 충전재로 나누면

다운류 이불은 솜털과 깃털의 비율로 이름이 정해진다. 국가기술표준원이 2016년 공고한 가정용 섬유제품 안전기준 개정의 다운제품 구분표를 옮기면 이렇다.

라벨에 쓰는 이름 (국가기술표준원 공고 제2016-259호) 솜털(다운) 비율 함께 적는 것
솜털(다운) 제품 75% 이상 솜털·깃털 비율(%)
솜털(다운) 및 깃털(페더) 혼합 제품 30~70% 솜털·깃털 비율(%)
깃털(페더) 제품 20% 이하 솜털·깃털 비율(%)
거위(Goose) 제품 표시 거위털 함유율 80% 이상 동물명 병기
우모와 합성섬유 혼합 제품 우모 비율과 합성섬유 비율을 따로 예: 우모 75%(솜털 80%, 깃털 20%), 폴리에스터 25%

솜털은 깃대가 없는 솜뭉치라 공기를 많이 품고, 깃털은 깃대가 있어 형태를 잡는다. 그래서 같은 「구스」라도 솜털 비율이 낮으면 덜 부푼다. 거위털 80%는 동물 종류를 말하는 숫자이고 솜털 75%는 털의 모양을 말하는 숫자라, 「구스다운」은 둘을 다 채워야 붙는 이름이다.

다운이 아닌 이불은 라벨의 충전재 칸에 섬유 이름과 혼용률이 적힌다. 폴리에스터 솜이면 폴리에스터, 양모면 양모가 적히고, 표시 기준은 충전재를 쓴 제품이면 충전재를 따로 적게 한다.

구스 이불 표시가 실제와 어긋난 사례

표시 기준이 있어도 표시가 맞는지는 시험해 봐야 안다. 최근 두 번의 조사가 같은 숫자를 기준으로 미달을 짚었다.

  • 2025년 1월 한국소비자원: 구스다운 이중구조 토퍼 6개 제품을 조사해 한 제품의 하부층 거위털 비율이 35.5%로 기준에 못 미쳤고, 솜털 비율을 90%로 적었는데 86.8%였던 제품, 충전량이 표시와 다른 제품도 나왔다.
  • 2026년 1월 공정거래위원회: 구스다운 패딩 등의 충전재 함량을 거짓·과장 광고한 온라인 의류판매업체 17곳에 시정명령 3건과 경고 14건을 내렸다. 한 제품은 거위털이 30% 정도였다.

두 조사 모두 기준은 거위털 80% 이상, 솜털 75% 이상이었다. 라벨의 숫자를 확인할 방법은 소비자에게 없으므로, 시험성적서를 공개하는 판매처인지와 문제가 생겼을 때 환불 조건이 어떤지를 함께 본다. 패딩과 이불은 충전재 규칙이 같아서, 보관할 때 압축을 피해야 하는 이유도 같다. 패딩 압축팩에 겨울 내내 넣어 둬도 되는지에서 그 부분을 다뤘다.

투명한 유리병 세 개에 하얀 솜털 뭉치와 깃대 있는 깃털이 서로 다른 비율로 담긴 도해로, 왼쪽 병은 솜털이 대부분인 「다운 · 솜털 75% 이상」, 가운데 병은 반반인 「혼합 · 솜털 30~70%」, 오른쪽 병은 깃털이 대부분인 「깃털 · 솜털 20% 이하」이고, 왼쪽 병 옆에 거위 실루엣과 「구스 · 거위털 80% 이상」 꼬리표가 붙은 그림
다운은 털의 모양(솜털 비율), 구스는 털의 주인(거위털 비율)을 말하는 숫자다.

충전량과 크기는 이름과 따로 본다

같은 구스 이불도 계절용이 갈리는 것은 충전량, 즉 안에 든 털의 무게다. 코스트코에서 파는 구스앤홈 간절기용 퀸 이불은 200×230cm에 솜털 80%·깃털 20% 충전재 500g으로 표기돼 있다. 이 제품은 「간절기용」으로 팔리므로, 한겨울용을 찾는다면 같은 크기에서 충전량이 더 많은 제품을 비교한다.

이불 크기는 침대 사이즈와 같나

같지 않다. 위 제품의 퀸 이불은 200×230cm이고 국내 퀸 매트리스는 150×200cm라, 이불이 너비로 50cm, 길이로 30cm 크다. 이불은 매트리스 옆으로 늘어뜨리는 만큼을 더해 만들기 때문이다. 이불 이름의 퀸·킹이 매트리스와 같은 치수라고 생각하고 커버를 따로 사면 맞지 않을 수 있다.

차렵이불과 속통 이불은 무엇이 다른가

차렵이불은 겉감과 충전재를 누벼 한 장으로 만든 이불이라 통째로 빤다. 속통 이불은 충전재를 담은 속통에 커버를 씌워 쓰는 방식이라 커버만 자주 빨고 속통은 드물게 관리한다. 다운 속통은 세탁 방법이 제품 라벨의 세탁 기호를 따르므로, 사기 전에 물세탁이 되는지부터 본다.

이불 라벨에서 확인하는 순서

  1. 충전재 칸을 본다. 「솜털 ○%, 깃털 ○%」처럼 두 숫자가 있으면 다운류이고, 솜털이 75% 이상인지 본다.
  2. 「구스」라고 적혀 있으면 거위털 비율이 80% 이상이라는 뜻인지, 동물명이 병기돼 있는지 본다.
  3. 우모와 폴리에스터가 섞였으면 우모 비율이 몇 %인지 따로 본다. 「구스」라는 말이 이름에 있어도 충전재 일부가 합성섬유일 수 있다.
  4. 충전량(g)을 같은 크기 제품끼리 비교한다. 간절기용인지 겨울용인지는 이 숫자로 갈린다.
  5. 이불 크기(cm)를 매트리스 크기와 따로 확인하고, 커버를 따로 살 계획이면 그 치수에 맞춘다.

이불 종류를 한 줄로 줄이면, 이름 중 믿을 기준이 있는 것은 다운(솜털 75%)과 구스(거위털 80%)뿐이고 나머지는 라벨의 충전재 구성·충전량·크기 숫자로 고른다.

이 글에서 직접 확인한 것

  • 국가기술표준원 공고 제2016-259호 원문 PDF를 열어 다운제품 구분표에서 솜털 75% 이상이 다운 제품, 거위털 함유율 80% 이상이 거위 제품으로 적힌 것을 확인했다
  • 코스트코 구스앤홈 퀸 이불 상세를 열어 200×230cm·솜털 80% 깃털 20%·충전량 500g·간절기용 표기를 확인하고 퀸 매트리스 150×200cm와 크기를 비교했다
  • 2025-01 한국소비자원 토퍼 조사와 2026-01 공정위 제재 보도를 대조해 표시 미달 사례(거위털 35.5%, 거위털 약 30%)와 기준 수치 80%·75%가 두 자료에서 같게 적힌 것을 확인했다

참고